유격수 골든글러브, 벌써 피어오르는 논란 불씨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13 16:10  수정 2016.12.13 17:35

사실상 오지환-김하성-김재호 각축전

누가 수상하더라도 논란 불거질 요소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두산 김재호였다. ⓒ 연합뉴스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2016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KBO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인 10명의 수상자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 및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고, 시상식 당일 무대 위에서 공개된다.

골든글러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상자에 대한 자격 논란이다. 특히 300명 넘게 투표인단이 구성된 뒤에는 전문성 결여라는 지적과 함께 매년 수상자를 놓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무수한 설전이 오가곤 한다.

올 시즌도 논란의 불을 지필 포지션이 있다. 바로 유격수 부문이다.

앞서 KBO는 유격수 부문 후보로 타율이 0.280 이상인 두산 김재호, 넥센 김하성, LG 오지환, SK 고메즈를 선정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논란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타격보다 수비를 중시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수비 능력이 수치화되기 어려운 유격수 포지션은 포수와 함께 논란 발생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올 시즌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20홈런 이상 선수가 무려 3명이나 나왔다. 고메즈가 21홈런으로 유격수 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오지환과 김하성이 나란히 20홈런을 채웠다. 7홈런에 그친 김재호는 3할 타율(0.310)이 인상적이다.

고메즈를 제외한 사실상 삼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지환과, 김하성, 김재호 모두 나름대로의 어필할 장점들이 있다.

먼저 오지환은 유격수 중 가장 높은 OPS(0.881)를 기록했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도 4.16(스탯티즈 기준)으로 가치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투표인단 대부분이 세이버 기록까지 살펴보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김하성은 오지환 못지 않은 공격을 뽐낸 데다가 28개의 도루까지 기록, 유격수 20-20클럽에 가입하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김재호는 타격면에서도 오지환, 김하성보다 강렬하지 않았지만, 두산의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개인 타이틀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지만, 과거 수상자들을 놓고 봤을 때 소속팀의 성적이 상당 부문 가산점으로 붙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누가 되더라도 논란의 불씨는 벌써부터 피어오르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