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용차단 내년으로?...갤럭시S8, 4월 출시설↑
삼성전자, 연말까지 갤노트7 회수율 총력
발화 원인 보고서 미제출...갤S8 4월 나올 듯
삼성전자의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다소 정체되면서 차기작 ‘갤럭시S8' 4월 출시설이 매우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갤럭시노트7 회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으로, 발화 원인 발표는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8 출시날짜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신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KTL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기존에 요청했던 발화 관련 자료는 받았지만, 삼성 내부 결과 보고서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LT과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아직 조사중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의 국내 회수율은 85% 안팎이다. 90%대인 글로벌 회수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국내 회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린 후, 배터리 충전 제한을 기존 60%에서 30% 이하로 내릴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 제한은 정부와 이동통신사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갤럭시노트7 충전 제한은 내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충전 제한은 단말 리콜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나, 기존 사용자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통신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배터리 충전 제한을 3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0%까지 충전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충전 제한 조치를 거절하는 일부 이통사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통사 T모바일을 시작으로 새해에는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가입자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나설 수는 없지 않느냐”며 “삼성전자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맞춰 진행될 것이다. 현재로선 아직 요청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충전 제한 조치와 함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 발표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로 차기 모델 출시에 대해선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삼성 내부에서도 관련 사고 수습 후 갤럭시S8을 언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에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원인 규명과, 갤럭시S8 출시 논의가 핵심 주제로 거론됐다. 손상된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 갤럭시S8을 선보여야 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내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출시는 너무 섣부르다는 분석이다. 출시 일정을 앞당긴다고 가정해도,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을 공개만 한 뒤 4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시가 늦어지는 만큼 ‘갤럭시S8’은 신기술이 집약된 최고 사양의 폰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비서 서비스, 스냅드래곤 835, 듀얼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까지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회수율이 충족되면 이후에 협의를 통해 국내에도 배터리 충전 제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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