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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29명 탈당 "가짜 보수와 결별" 교섭단체등록


입력 2016.12.27 11:13 수정 2016.12.27 11:32        문대현 기자

당초 35명 예상에서 29명으로 줄어

심재철 ·나경원 등 탈당 보류…유승민 "추가합류자 많을 것"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계 의원 28명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을 마친 후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은 27일 '가짜 보수'와 결별한다며 집단 탈당을 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을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 직후 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했다.

신당의 대변인을 맡은 오신환 의원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식에서 "기존 새누리당에서는 혁신과 개혁을 이뤄내지 못 할거라 판단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후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창당 선언문을 차례로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정권을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친박 주류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특정인 중심의 사당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맥 중심의 정치, 지역주의 정치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 진짜 보수 세력의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는 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혁신의 계기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며 "개혁보수신당은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비박계에서 탈당을 결의한 의원은 35명이었으나 이날 뜻을 함께한 의원은 29명에 그쳤다. 심재철·나경원·박순자 의원 등은 탈당을 보류했다. 분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유승민 의원은 이에 대해 "앞으로 추가로 합류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분당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정강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나경원 의원이 탈당을 망설인다는 말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나 의원이 말하는 정강정책을 이제까지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1월 초에 합류하겠다고 했고 저도 오늘 아침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지역 (의원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을 나눠서 설득하는 중이다. 대구시장(권영진), 구청장, 광역기초의원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추가로 계속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이 계속 나타나리라고 예상한다. 열심히 해서 신당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이 오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찬가지로 비주류를 이끈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특정인에 의한 정당은 절대 만들지 않겠다"며 "새로 만들 보수개혁신당은 완전한 민주정당으로 만들 것이고 모든 것을 회의체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월에 귀국하면 어느 당으로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반 총장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택할 리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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