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근태 5주기 추모행사, 야권 잠룡들 '저마다' 행보
이재명은 창동성당, 문재인-안희정-손학규는 모란공원, 박원순-김부겸은 서강대로
'민주화 운동의 거목'으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서거 5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야권 대선 주자들은 각지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며 저마다 ‘민주주의 정신의 후계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추모행사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이사장 인재근)의 주최로 열린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정오에는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묘역 참배, 저녁 7시30분 서강대학교에서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 및 추모문화제가 진행된다.
일단 추모미사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소수 기득권자 때문에 공정사회가 공염불이다 보니 김근태 의장이 평생 외쳤던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더욱 생각난다"며 "제가 말하는 공정사회와 김근태 의장이 얘기하던 민주주의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공정사회’, ‘공정국가’ 건설을 최고 가치로 꼽은 뒤 “국가 역할은 구성원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자율적으로 경쟁해서 효율을 최대한 발휘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국가 권력은 그러한 장을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다. 그걸 고치는 게 가장 큰일이라 보고, 그것만 잘해도 엄청나게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묘역참배에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서강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나란히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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