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노무현의 적자' 안희정, 오는 22일 대선 출사표 던진다


입력 2017.01.06 14:12 수정 2017.01.06 15:47        이슬기 기자

같은 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 겹쳐..."손 전 대표 개인에게만 한 말 아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해 5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안 지사의 대변인격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1월 22일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조기대선으로 시간이 짧고 탄핵 심판도 진행되는 중이라 많은 정치일정들이 생략될 것"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검증기간이 너무 짧아서 깜깜이 선거가 될 거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앙당이 대선 경선을 진행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이 제기된다. 다만 박 전 의원은 "국민들께 현 상황에 대해 소상히 양해를 구해서 국민들의 알 권리가 조금이라도 더 충족될 수 있도록 당이 나서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오는 22일에는 공교롭게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도 예정돼 있다.

앞서 안 지사는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통합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 내 측근그룹의 탈당설이 제기된 상황에 대해 "철새정치가 한국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라며 공개적으로 정계 은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손 전 대표 측 이찬열 의원도 "친노친문 정치, 패거리 정치는 그만하면 족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키도 했다.

양 측의 공방전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안 지사가 원래부터 정당정치와 원칙에 대해선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인물"이라며 "이번에 손 전 대표에게 드린 말씀은 그분 개인에게만 드린 말씀이 결코 아니다. 안희정이 세우려는 '새로운 질서'라는 원칙에 어긋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게 문재인 전 대표라 해도 똑같은 잣대로 비판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