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첼시가 구단 역사를 갈아치우는 연승 행진으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그 아래에서는 매 라운드 순위가 바뀌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적은 돈으로 이상의 효과를 누리는 팀도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이적료 대비 승점 획득 부문에서 가장 효율적인 팀은 어디일까(단순 지출로만 따졌고, 선수 판매로 인한 이득은 차감하지 않았다).
승점1을 얻는데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22경기 치른 25일 현재 승점43(13승4무5패)을 획득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온데 이어 일카이 귄도간, 르로이 사네, 존 스톤스 그리고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하며 총 1억 원 8100만 파운드(약 2617억 원)를 지출했다. 승점1을 획득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421만 파운드(약 60억 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경기를 치르며 승점41(11승8무3패)을 획득했다. 맨유 역시 올 이적시장에서 1억 원 5725만 파운드(약 2274억 원)를 투자했지만 잦은 무승부로 인해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는 승점 1당 383만 파운드(약 55억 원)를 지출한 셈이다.
리그 선두 첼시는 올 시즌 1억 원 1288만 파운드(약 1633억 원)를 지출해서 18승1무3패로 승점55를 획득했다. 승점 1당 205만 파운드(약 29억 원)로 맨시티가 지출한 금액의 반으로 승점 1을 획득한 셈이다. 아스날은 승점 1당 204만 파운드(약 29억 원), 토트넘은 152만 파운드(약 21억 원), 아스날은 150만 파운드(약 21억 원)를 지출하면서 맨체스터 팀들에 비해 효율적으로 승점을 획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2R 기준. 하위 10개팀 승점 1당 지출액. ⓒ 데일리안 박철민
하위권 팀에서 눈에 들어오는 팀은 단연 크리스탈 팰리스다.
벤테케, 타운센드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6239만 파운드(약 902억 원)를 지출했으나 승점은 단 16에 그치며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1당 390만 파운드(약 56억 원)를 지출하며 맨유보다 효율적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스터 시티도 승점 1당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 이적시장 지출로 7744만 파운드(약 1120억 원)를 지출했지만 승점은 21을 획득하며 승점 1당 368만 파운드(약 53억 원)를 지출했다.
승격팀 번리는 승점 1당 80만 파운드(약 11억 원)로 승격 첫 시즌에 비교적 저비용 고효율로 안정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번리와 강등권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점 차는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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