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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SK, 올해 새역사 쓴다


입력 2017.01.27 09:00 수정 2017.01.27 10:10        이홍석 기자

글로벌 반도체 호황, 메모리 1·2위 업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업'

모바일 D램과 3D V낸드 등 기술력·생산력 경쟁사 모두 압도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로 호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Super Cycle)을 맞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투톱 체제를 확고히 굳히면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역사를 다시 쓸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슈퍼호황(Super Cycle)을 맞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투톱 체제를 확고히 굳히면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초대박을 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져 업계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간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부각과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기술 등장으로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술력과 제품 생산능력에서 앞서고 있는 두 업체가 크게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5년 3분기(3조66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량 많은 압도적인 수치였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보급 확대로 SSD용 고용량 48단 V낸드플래시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D램은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3577억원과 영업이익 1조5361억원을 기록,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속에서 출하량이 증가한 결과로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는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3%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을 맞아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51조1600억원과 1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의 맹활약 속에 지난 2013년 달성한 회사 전체 최대 실적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매출 228조6900억원과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반도체사업부 매출은 37조4400억원으로 스마트폰이 주축인 무선사업부(135조3500억원)의 약 30% 수준이었다. 또 영업이익은 6조8900억원으로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IM)부문(24조9600억원)의 30%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 2년 연속 영업이익에서 사업부인 반도체(2015년 12조7900억원·2016년 13조6000억원)가 IM부문(2015년 10조1400억원·2016년 10조8100억원)을 앞서는 등 당당히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올해는 반도체가 중심으로 4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역사를 다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공장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것을 올해 다시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였던 2015년 실적은 매출 18조7980억원과 영업이익 5조3361억원이었다.

올해 D램과 낸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SK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웨이퍼 제조업체 LG실트론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돼 2년 만에 실적 경신 행진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LG실트론 외에 일본 신에츠화학, 섬코, 미국 썬에디슨 등에서 웨이퍼를 공급받아 왔다, 이번 인수로 LG실트론으로부터 보다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받으면서 비중을 늘려나가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유례가 없이 좋을 것으로 보여 메모리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황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제품과 달리 보호무역주의 덜 받고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여 연말 실적은 지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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