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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음력설 계기 '김정은 우상화' 본격 시동?


입력 2017.01.28 00:56 수정 2017.01.27 20:26        하윤아 기자

설 이후 김정은 단독 모자이크 벽화 건립설 제기

전문가들 "북, 2017 김정은 권력기반 공고화에 총력"

최근 북한 당국이 김정은 단독 모자이크 벽화를 건립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대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 노동신문 캡처.

설 이후 김정은 단독 모자이크 벽화 건립설 제기
전문가들 "북, 2017 김정은 권력기반 공고화에 총력"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6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우상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북한 당국이 김정은 단독 모자이크 벽화를 건립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대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2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앙당에서 각 도당에 모자이크 벽화를 어디에 세우면 좋을지에 조직사업을 진행하라는 포치(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까지 모자이크 벽화를 세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음력설이 끝난 뒤 제1여단을 중심으로 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은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김정은의 모자이크 벽화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의 우상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지난 8일 북한이 별다른 경축 행사 없이 하루를 조용히 넘기면서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우상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의 나이가 아직 3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상화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북한이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체적인 중론이다. 특히 지난달 17일 김정일 사망 5주기 이후 북한 매체가 지속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호칭을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로 표기하면서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에 본격 돌입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모자이크 벽화 건립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대북전문가는 "지난해 12월로 북한이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 미뤄 볼 때 올해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은 영도자의 반열에 올라 권력 기반 강화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016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올해 유일지도체계 공고화를 위해 김정은에 대한 대대적인 우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역시 지난달 21일 '2016년 안보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3대 세습의 세대교체 완성을 통한 김정은 정권 기반 공고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8월 예정된 '백두산위인 칭송대회'를 계기로 3대 세습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등 김정은의 우상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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