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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정치교체·국가통합 뜻 접겠다"


입력 2017.02.01 15:46 수정 2017.02.01 16:13        고수정 기자

"애국심과 포부가 인격 살해와 가까운 음해로 실종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권 주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 결사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제 몸과 마음을 바친 지난 3주 간의 짧은 시간이었다”며 “애국심과 포부가 인격 살해와 가까운 음해, 정치 교체 연구는 실종되면서 오히려 제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공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이기주의적 태도도 실망스럽고, 결국 이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저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제 자신에 대해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런 결정하게 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양해해주기 바란다”며 “오늘의 결정으로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과 그동안 제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저와 가까이서 함께 일해 온 많은 분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서 깊은 사죄 말씀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나만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도 버려야 한다. 우리 후세에 더 나은 미래 물려주기 위해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대한민국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라든지 헌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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