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요청 재고해달라"
"장시간 자리 비우면 국정공백 상황 발생할 가능성 있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국회에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국무총리’의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한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제가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당시 국회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며, 어려운 시기에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와 함께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마땅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협조해 나가겠다”며 “저는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오늘(2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가 주는 고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4당은 오는 10일 열리는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 출석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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