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정운찬, '민생행보' 첫 삽 떠…'경제통' 부각 주력
"한국이 사드 문제 안이하게 대처…공존 방법 찾아야"
"서민 주거 안정, 정책적인 해법 마련 중"
국무총리를 역임한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이 2일 대선출마 선언 후 첫 '민생행보'를 펼쳤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우리옷 건물에서 열린 강소기업협회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원가 공개를 강요하고, 중소기업에 마진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국가의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이사장은 사드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보복 등에 따른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거론하면서 "중국 보복은 강하고, 오래 갈 것이라고 본다. 한국이 사드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공존을 위한 방법을 지혜롭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이사장은 서울 동자동의 이른바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 등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자신도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빈곤 문제는 먹을 것보다 거주할 곳이 더 문제이다"라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정 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경제위기' 등이 거론되는 상황 속에 '경제통'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시동을 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앞서 정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 판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요청”이라며 여야 대권주자들에게 ‘긴급 경제현안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이사장은 국민의당을 비롯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과 함께 야권 중심의 '반문(반문재인) 진영'을 꾸려 '제3지대'를 구축하는 작업에도 일정 부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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