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보다 34% 급증…영업이익률은 하락
국내 면세점이 지난해 매출 1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뚝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2조2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9조1984억원보다 33.5%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천326억원에서 2014년 8조3077억으로 증가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의 2015년 매출액은 4조3420억원, 영업이익률은 8.9%였다.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5조97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라면세점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2015년 매출은 2조9311억원에서 지난해 3조325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12억원에서 79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며 영업이익률도 2014년 5.7%에서 2015년 3.1%, 지난해 2.4%로 줄고 있는 추세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각각 3971억원, 22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489억원, 두타면세점은 1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과 SM면세점의 매출은 각각 3547억원, 563억원이었다.
최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도태되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면세점이 늘어나며 명품 브랜드 유치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도 있다.
올 연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열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