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표 여가공간 한강,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도약

4대 핵심사업, 통합선착장·피어데크·여의테라스·복합문화시설

교통·레저스포츠·관광·휴식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이 과거 하천 중심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다. 서울시 제공

4대 핵심사업, 통합선착장·피어데크·여의테라스·복합문화시설
교통·레저스포츠·관광·휴식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

# 잠실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서울의 유일한 통합선착장 여의나루에 내려 선착장 옥상의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니 한강과 멀리 남산타워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선착장과 이어지는 데크를 걸어 한강이 내다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후 윤중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한강변에 새로 생긴 전시공간 '아리문화센터'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한다.

오는 2019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호대교)가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이 과거 하천 중심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시민의 대표 여가·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한강일대에 4대 문화·관광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여의나루 기본계획(안)'을 9일 발표했다. 4대 핵심사업은 수상시설인 △통합선착장 '여의나루' △피어데크 '여의정', 육상시설인 △여의테라스 '여의마루' △복합문화시설 '아리문화센터'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총 19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의나루 일대를 서울의 경제활력을 높이는 한강의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의나루 일대에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이 들어서고, 상부 전망대에서는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한강변과 윤중로변은 식당, 카페, 사점이 있는 거리로 조성하고,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4대 개발원칙을 설정해 집객 및 지속적 활성화를 도모한다. 4대 개발원칙은 △기존 한강공원의 자연성 훼손 최소화와 공공성 확보 △주어진 재정여건 속 계획적인 사업추진 △민간참여를 고려한 시설계획 및 사업구조 마련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한 집객 및 지속적 활성화 등이다.

시는 우선 행정재산이며 재정사업인 여의나루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일반재산인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위탁개발사업으로, 이어 아리문화센터는 공공문화사업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4대 핵심사업별로 맞춤형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사업별로 추진시기·단계를 조정해 기존 사업방식이 가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이 과거 하천 중심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다. 서울시 제공

그 첫 단계인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은 페리, 유람선부터 관공선,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을 망라해 다양한 선박이 입출항하고, 종합관리도 가능한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부에는 한강의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선도사업인 여의나루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 1등 당선자에게는 총상금 1억 원과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참가등록은 2월 9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에서 접수하며, 작품은 5월 17일까지 '서울시 공공개발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한강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종합한 수변문화집객시설 여의정은 여의나루와 데크를 연결해 종합편의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특색있는 콘텐츠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의테라스로 조성되는 여의마루는 윤중로변 문화상업가로, 여의도와 한강을 연결해 여의도 주민·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결합하는 '매개공간'으로 조성된다. 여의마루에는 식당, 카페, 관광 및 문화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아리문화센터는 콘텐츠 중심 복합문화시설로 시민커뮤니티센터로 거듭날 방침이다. 한강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 역할을 수행할 아리문화센터는 단순 전시 위주의 공간이 아닌 콘텐츠와 건축의 융합을 통한 예술문화공간 겸 시민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크게 △상설전시공간 △대관전시공간 △어린이 과학 체험관으로 조성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선도사업으로 본격 시작되는 통합선착장 조성 과정에서 수리영향 및 구조물 안정성, 환경영향 최소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통해 설계·시행단계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후속사업도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