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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측, 손학규의 '친문패권세력' 비판에 "다 귀한 말씀"


입력 2017.02.13 16:19 수정 2017.02.13 16:22        엄주연 기자

"안희정은 친노·친문의 홍위병으로 시작했지 않느냐"

"선배가 주신 말씀은 잘 듣겠지만 안 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말한 적도 없다"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3당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3일 자신을 '친문 패권세력'이라고 규정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향해 "선배들의 말씀은 다 귀한 말씀"이라며 "(정계은퇴를 요구하는)그런 차원에서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배가 주신 말씀은 잘 듣겠지만, 안 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말한 적도 없고, 어떤 개인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하고 싶지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손 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희정은 친노·친문의 홍위병으로 시작했지 않느냐"며 안 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안 지사가 손 의장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데 대한 반격 차원이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안 지사는 어떤 얘기라도 정치적 유불리를 얻기 위함이나 선거 공학적인 의도로 말한 적이 없다"며 "평소 자신이 가진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얘기한 것이다. 다만 원칙에서 벗어난 말씀을 외람되게 드린 적은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안희정 돌풍'에 "사자가 토끼 잡을 때 전력"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극히 옳으신 말씀이다. 안 지사를 문 전 대표 같은 큰 사람이 혼신을 다해야 하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안 지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네트즌을 트위터 상에서 차단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인격살인에 가까운 비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지면서 네거티브에 가까운 것들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하겠다"며 "국가 지도자라는 엄중한 잣대로 평가 받고 검증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표의 경선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 "국민들 앞에서 철저하게 검증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당이 앞장서서 토론의 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후보가 아닌 당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이뤄져야 한다. 선거 운동이 당의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당 중심 경선'을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주 호남 방문에 이어 이번주에는 충청도를 방문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꺼져버린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다시 지필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호남 방문에 대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으니 충청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봐라 그러면 우리가 믿고 안희정 지지해줄게'라는 호남 민심을 읽었다"며 "충청에서 지지를 얻고 호남과 함께하는 큰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부터 대한민국 미래 정권교체 이상의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며 "일주일에 한 개나 두 개 정도 분야별로 구체적인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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