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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무풍지대' 뉴스테이…봄맞이 기지개 켠다


입력 2017.02.23 06:00 수정 2017.02.23 08:12        권이상 기자

올해 2만2000가구 공급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1만가구 증가

입주대란 영향 적고, 최근 청약성적도 좋아

연내 공급 예정인 주요 뉴스테이 분양 단지. ⓒ부동산114, 각 사

실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뉴스테이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된 잔금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집값 하락 걱정이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국토부에서 뉴스테이 공급량을 역대 최대치로 늘리기로 한만큼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견인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뉴스테이는 2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해 공급된 1만2000가구 보다 1만가구(83.33%) 증가했다. 이는 이는 정부가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 2015년 6000가구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뉴스테이는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하는 고품질의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8년 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로 제한된 점도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은 올해부터 이어질 입주대란 여파에 따라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규모 입주가 본격화 되면 기존 아파트값 하락은 물론 신규분양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돼 있는 가구수는 37만107가구이며, 내년(2018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42만775가구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최근 5년 간(2012년~2016년) 연 평균 입주물량(24만여 가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 역시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2월 현재 3.3㎡당 767만원으로 지난해 2월(735만원) 보다 4.35%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80%(916만원→960만원), 그 외 지방은 2.91%(515만원→530만원)올라 수요자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뉴스테이는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4.72대 1로 전년(2015년, 4.12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8월 GS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평균 3.1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해 뉴스테이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공급됐던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더욱이 입주폭탄 등 악재가 예고되어있는데다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뉴스테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서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 ‘힐스테이트 용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3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95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04블록에서 ‘김포한강 Ab-04 뉴스테이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17개동 전용면적 70~84㎡ 총 177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우미건설은 10월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5블록에서 ‘파주 운정 우미 린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4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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