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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연장 거부, 민주당 대선 주자들 "대통령과 총리가 한 몸통"


입력 2017.02.27 10:56 수정 2017.02.27 10:57        한순구 기자

"황교안 공범 자인...부끄러움 없는 최악의 한 팀"

이재명 "국회가 나서서 황교안 탄핵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오른쪽)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박영수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대통령과 총리가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의 한 몸통"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캠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 대행을 겨냥해 "아직 진실이 다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은 수사를 거부했고 총리는 특검연장을 거부했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끝까지 나쁜 대통령이고 끝까지 나쁜 총리이다.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할 뿐 아니라 부끄러움도 전혀 없는 최악의 한 팀"이라며 "이런다고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국민의 분노만 더 키우게 될 것이다. 황교안 총리도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고,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공식 성명을 내고 "적폐의 청산을 바라는 민심을 정면으로 외면한 처사"라며 "이로써 대통령 대면조사는 물론 삼성외 다른 대기업의 뇌물공여의혹에 대한 수사가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황 대행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거역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역사와 민심이 준엄한 탄핵심판을 내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더 나아가 국회가 황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특검 연장은 1천4백만 촛불의 명령으로 황교안 대행의 권한이 아니라 의무일 뿐이었다"며 "그런데도 황 대행은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의 종범임을 자백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즉각 황교안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청산할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의 역사적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순구 기자 (hs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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