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에 막말한 김진태 향해 "의원 자격 없다"

국회 앞, 김진태 겨냥 개 '짖음방지'용 입마개 쓴 탈 등장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광장 일대와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조원진, 김진태, 윤상현 의원과 탄핵심판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연장을 강력히 반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억지와 몽리로 법안 처리를 무산시키는 김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이미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 연장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우리 국회는 국민에게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특히 특검 연장을 마지막까지 반대해온 자유한국당과 법사위 김진태 간사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에서 김 의원이 문제 제기했던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서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며 "민생법안 처리를 가로막고 있는 김진태 간사는 법사위 간사를 내려놓든가 의원직을 사퇴하든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사람의 몽리로 인해 법안이 법사위에 묶여있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현재 선거법으로 기소된 상태인 김진태 간사가 법사위에 머무는 것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침 국회 앞에서 한 예술인은 "국민 성금 모아 개 입마개 사 왔다.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라"며 김 의원이 개 '짖음방지'용 입마개를 쓴 탈을 걸어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1일 3·1절을 맞아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망나니 특검'이 짐을 싸서 집에 갔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민심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