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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전실 해체 후 주목되는 '물산' 이사회


입력 2017.03.02 14:46 수정 2017.03.02 14:56        이홍석 기자

3일 오전 개최...현 상황에 대한 논의 이뤄질지 관심

이사회 중심 계열사 자율경영 방점 찍힌 쇄신안으로 주목

삼성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가운데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3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 삼성물산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삼성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가운데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중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3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3일 오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미래전략실 해체 후 향후 해법을 논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장소는 비공개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판교 건설부문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등 2건의 보고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2개의 의안으로 구성, 특별할 것이 없는 일반적인 수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관심은 이 날 이사회에서 최근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미전실 해체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삼성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진단과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다.

이미 삼성의 다른 핵심 축인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달 23일과 24일 이사회를 개최한데다 이후 지난달 28일 미전실 해체와 함께 소속 팀장급 이상 임원이 모두 퇴사하는 등 고강도 쇄신이 이뤄져 이번 삼성물산 이사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전실 해체로 각 계열사에 대한 콘트롤타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어떠한 의견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특히 삼성의 쇄신안이 계열사 자율경영 강화에 방점이 찍히면서 이사회의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어떤 해법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치훈 건설부문 대표, 김신 상사부문 대표, 김봉영 리조트부문 대표(이상 사장), 이영호 경영기획실장(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권재철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 등 6명이 사외이사로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이사회 안건이 결정된 상태여서 현재 상황에 대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진에서 최근 급변하는 그룹 내 상황 등에 대한 내용 공유와 의견 교환 등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도 "이사회가 임박해 미전실 해체 등이 결정돼 현 상황에 대한 내용이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이사들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 날 이사회를 마친 후 정기주주총회 날짜를 공시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24일이 가장 유력하다. 장소는 예년과 동일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도 이 곳에서 열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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