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경영진 3인방 '고대 라인' 평정

이나영 기자

입력 2017.03.08 11:29  수정 2017.03.08 11:56

그룹 핵심 조직인 '지주-은행-카드' CEO 고대 출신

고 서진원 전 행장도 고대 사학과 졸업

신한금융그룹에서 고려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에서 고려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약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사장까지 모두 고려대 출신이 장악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강세를 이뤘던 고려대 출신들이 신한금융을 필두로 금융권에서 다시 한번 대약진의 기회를 맞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올해 새로 선임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는 1984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 해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와 기획, 글로벌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쳐 2013년에는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지냈고 2015년부터는 신한은행장을 맡아왔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1985년 경제학과를, 임영진 사장도 1986년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위 행장은 조 회장 내정자보다 입행이 1년 늦다. 그는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왔다.

임 사장은 1986년 은행에 입행해 일본 오사카지점장,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2015년부턴 지주 부사장을 맡아왔다. 2015년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 핵심 조직인 ‘신한지주-은행-카드’ 모두 고대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됐다.

고(故)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신탁은행을 거쳐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기획조사부와 인사부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성균관대, 서강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고대 출신이 큰 힘을 쓰지 못했는데 고대 출신 금융계 인사가 다시 뜨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실 금융권에서 고려대 출신 인사는 이명박 정부 때 최전성기를 달렸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그룹 회장 중에서 고려대 출신 CEO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에서 고대출신 인사가 두드러졌지만 고대출신 인사들이 갑자기 떠오른 것은 아니다"며 "고대 출신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 때처럼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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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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