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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안보리 규탄에 반발…"자위적 권리 유린한 날강도 행위"


입력 2017.03.09 10:12 수정 2017.03.09 10:14        하윤아 기자

북 외무성 대변인 "핵전쟁 책동에 대한 정상적 훈련" 주장

국제사회 지적에도 연일 한미연합훈련 물고 늘어지며 반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날(6일) 시행한 4발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 외무성 대변인 "핵전쟁 책동에 대한 정상적 훈련" 주장
국제사회 지적에도 연일 한미연합훈련 물고 늘어지며 반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언론성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발동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을 위협으로 걸고들며 그 무슨 공보문(언론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한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날강도 행위"라며 "주권국가의 자위적 권리를 난폭하게 유린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보문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날로 가증되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핵전쟁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조국과 민족의 안전을 영예롭게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이라며 "준엄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격동태세를 유지하며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수 있는 강위력한 억제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는 것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자위적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로 벌려놓은 핵전쟁 연습이야말로 우리를 초강경 행동에로 떠미는 근원이라는 것이 공정한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면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리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동군사연습 제소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불순한 움직임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은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사명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가 못하는가를 국제사회 앞에 보여주는 뚜렷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무성 대변인은 "이미 천명한대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핵탄두를 만장약한 무적의 화성포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며 또다시 위협을 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동해상으로 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7일 북한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하에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7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북한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과 국제사회의 결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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