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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금융당국, 24시간 비상체제 구축...정치 테마주도 특별점검


입력 2017.03.10 12:29 수정 2017.03.10 13:31        배근미 기자

'24시간 비상상황실' 통해 국내외 상황 실시간 점검...안정조치 과감 시행

내주 '5000억' 규모 회사채 인수프로그램 시행...외국인 자금 유출입 점검

금융당국이 최근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우려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 테마주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우려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 테마주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탄핵 선고 직후인 10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사드 관련 중국의 제재조치 확대, 북한의 무력 도발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런 시기일수록 금융시장 안정이 금융당국에 주어진 첫 번째 책무"라며 "금융위가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필두로 금감원과 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운영 중인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전 금융권에 대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잠재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채권시장의 경우 1조6000억원 규모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프로그램을 다음주 즉각 가동에 나선다.

이와함께 권역 별 외화건전성 및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탄핵 인용으로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시작되는 만큼 정치 테마주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해 시장 교란행위에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질적 악화 우려에 따른 구조개선과 증가속도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종합적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 불안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한국 여행제한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체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는 한편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증가할 주담대 한계차주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업무계획 이행사항 가운데 필요시 과제별 이행시기를 검토해 최대한 앞당기고, 인터넷전문은행과 거래소 구조개편 등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개혁 입법이 빠르면 이달 중 국회를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불안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위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엄중한 상황 속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위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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