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들과 만나 2017 FIFA U-20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신 감독은 그동안 유럽을 돌며 오는 5월 국내서 개막하는 이 대회 준비를 위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신 감독은 "장결희가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출전 기회를 많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며 "장결희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최종명단에 포함할 수 없다. 직접 만난 선수 본인의 얼굴도 어두웠다. 경기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수도 있지만 선수 한 명 때문에 팀 전체가 희생돼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바르셀로나 유스에 몸담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팀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구단 유스팀 관계자와 4개국 대회 참가를 위한 스케줄을 협의했다"라며 "백승호도 아직 경기에 잘 나오지는 못하지만 구단에서는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고 출전 기회도 많이 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로 열리는 2017 4개국 초청 국제대회에 이승우와 백승호를 호출한다. 4개국 초청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일단 멕시코의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들 외에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장트파울리에서 뛰는 이승원을 비롯해 벨기에 2부리그 AFC투비즈 소속의 이재건, 오스트리아 2부리그 SV호른의 수비수 김재우 등도 신 감독의 점검대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주변에서 추천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진짜 실력을 보려면 감독인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며 "다만 이번에 만나 선수들은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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