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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근혜 불복'에 "가장 고약한 대통령"


입력 2017.03.12 21:21 수정 2017.03.12 21:23        고수정 기자

"헌재 결정 수용한다는 입장 밝혀라" 촉구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1472일만에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앞에 도착해 마중나온 친박 의원들 및 전 청와대 참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거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해 헌재 판결에 흠결이라도 있는 듯이 언급했다”며 “헌재판결을 수용한다는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헌재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경선 캠프 박수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이유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캠프 대변실을 통해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청와대를 떠나며 국민들에 대한 사과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선언’을 했다”며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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