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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 '키리졸브' 개시에 비난 강화…"핵불벼락으로..."


입력 2017.03.13 11:29 수정 2017.03.13 11:31        하윤아 기자

매체 동원해 또다시 위협 가하며 핵개발 정당화 주장

통일부 "북 주장일 뿐, 말려들 필요 없다" 반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날(6일) 시행한 4발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캡처.

매체 동원해 또다시 위협 가하며 핵개발 정당화 주장
통일부 "북 주장일 뿐, 말려들 필요 없다" 반박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13일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정밀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키리졸브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고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우리를 반대하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북침전쟁 연습책동은 우리가 핵과 로케트들을 가지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감행되여 왔으며 지금에 와서는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면서 "최신 핵타격 수단들과 방대한 침략군병력이 투입되여 감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을 해댄다면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버릴것"이라며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상대를 똑바로 보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을 강화해 왔으며, 이를 근거로 자신들의 핵개발을 정당화해왔다. 앞서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해마다 우리의 문전에서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려놓지 않았다면 우리가 굳이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왜 이 키리졸브와 여러 가지 합동군사연습을 하느냐,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공세적인 대남전략이 과거부터 지속돼 왔고, 최근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여러 가지 미사일 도발에 따라서 더욱 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훈련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한미가 군사연습을 하지 않으면 핵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과거의 역사적인 검증을 볼 때 맞지 않는다는 게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 주장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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