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사 총집결'...평당원 20여명 모여 웃지못할 '해프닝'
"경선은 4월2일까지" 당 선관위 결정 반기든 국민의당 평당원 모임
90분간 20여명 모여 성명서 발표 '해프닝'
90분간 20여명 모여 성명서 발표 '해프닝'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이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14일 '국민의당 당사 총집결'을 예고했던 국민의당 평당원 모임 '국민희망'이 20여명만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1시 국민의당 평당원 일동은 "국민의당의 운명이 위태롭다. 이에 우리는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당을 위해 모두의 의지를 모아 항의키로 결의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사 앞 항의 시위를 예고하고 평당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실제 집결하기로 시각에 당사에 모인 평당원은 3명에 불과했다. 90여분이 지나고 나서야 20여명을 채운 이들은 당사 6층 회의실에서 토론 끝에 성명서를 내고 해산했다.
스스로를 '국민희망 언론본부장'이라고 소개한 박균상 씨는 '경선은 4월 2일까지'라는 플랭카드를 펼쳐 들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특정 후보 떨어뜨리기' 일정의 일방적 통보에 대해 국민의당 당원들은 목숨을 걸고 단호히 거부한다"며 "당원의 합의가 반영되지 않은 대선 경선룰을 따를 수 없으며 반드시 원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당원들의 마지노선에 대해 마지막으로 선포한다"며 △대선 후보 최종 확정일을 4월 3일 이전으로 재논의할 것 △특정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외부 세력들의 역선택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할 것 △수권 능력과 의지가 없는 국민의당 현 지도부는 석고대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지난 13일 오는 4월 5일을 선출일로 하는 중재안을 확정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고, 안 전 대표 측의 주요책임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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