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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중간판세] 한국당, 홍준표로 굳어지고 후보단일화 준비?


입력 2017.03.27 10:43 수정 2017.03.27 10:52        한장희 기자

홍준표, 선두 지키며 타 후보와 격차 벌리기에 막판 주력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왼쪽부터)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해 토론에 앞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2번의 TV토론회와 국민여론조사, 전당대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전날에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국 동시투표가 이뤄졌다.

27일 현재까지 1·2차 컷오프 당시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전날 실시된 동시투표 결과가 공식발표되지 않아 현재 어떤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선두를 지키며 타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전날 전국 동시투표와 함께 진행된 KBS 토론회에서 김진태·이인제·김관용 후보가 일제히 홍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홍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 보다는 대선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 당시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28일 후보를 확정하는 바른정당과의 교감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홍 후보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어 보수후보 단일화를 외쳤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당 후보로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홍 후보의 구상대로 판세가 꾸려지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도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여서 홍 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유 후보가 바른정당 후보로 결정될 경우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는 지난달 16일부터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정당이 아니라며 보수후보 단일화에 군불을 때왔다. 한국당 경선 TV토론회에서도 김진태·이인제 후보로부터 맹공을 받으면서도 단일화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당 내부에 가라앉은 당내 경선 분위기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전날 실시된 전국 동시투표에서 책임당원 현장투표 참여율은 18.7%에 머물렀다. 지난 대선인 2012년 경선 당시 투표율 41.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당의 남은 경선일정은 이날 오후 SBS TV토론회와 28일 MBC 100분 토론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최총 후보 선출은 책임당원 전국 동시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반영해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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