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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반환점 돈 국민의당 후보들, 100분 토론서 신경전


입력 2017.03.31 01:26 수정 2017.03.31 06:43        전형민 기자

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사드' 등 놓고 날선 공방

'자강'과 '연대' 두고도 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불꽃'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왼쪽부터)이 30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참석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사드' 등 놓고 날선 공방

30일 MBC 100분 토론에서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사드배치', '연대론'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간 신경전은 이날 자유토론 주제였던 '중국의 사드보복 어떻게 대처 해야 하나'라는 주제에서 불거졌다.

손학규 후보는 "사드 사태를 보면서 외교야말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 뒤 "지도자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처음에는 사드에 반대하다가 이를 철회했다"며 "이렇게 외교적인 문제를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말 사드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잠재적 대권주자들중 가장 먼저 '사드 반대'를 주장했지만, 올해 들어 '국가간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사드 반대'를 철회했다.

그는 "우리 남과 북이 대화하고 교류할 때, 우리가 미국에 대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할 수 있다"며 "제가 대통령 되면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북한 핵문제를 가지고 평화협상을 하고, 북미 간의 대화와 수교적인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한 때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였지만 한 순간에 '중도하차'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 후보는 "다음 정부는 초기부터 외교현안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제가 집권한다면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셔서 빠른 시일내에 미국, 중국, 일본 정부와 소통하면서 협상틀을 만들고 국가간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가 '외교에는 경륜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안 후보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자, 안 후보는 과거 외교부 장관과 한국인 중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전 총장을 끌어들인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는 "반기문 전 총장에게 이야기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반 전 총장과 따로 말한바는 없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아마 혼쾌히 부탁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재차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이 어떤 입장과 소신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경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왼쪽부터)이 30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참석해 생방송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자강'과 '연대' 두고도 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불꽃'

현재 진행중인 국민의당 지역 순회 경선 내내 자강론과 연대론을 두고도 안 후보와 손·박 후보 간의 은근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당이 자강노선을 고수할 경우 손 후보는 소신 대로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냐'는 물음에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과도 동침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하는데, 나 혼자 하겠다는 것(자강론)은 정권을 문재인 후보에게 주겠다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차기 대통령은) 연대하고 연합하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갖춰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보다 앞서 박주선 후보에게 질문할 때도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안 후보의 자강론은 실현된다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회의하고 있다"며 "어떤 근거로 연합하지 않고 국민에 의한 연대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연합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주선 후보는 "연합을 반대하겠다는 것은 결국 독자적으로 정권을 잡고 제왕적 대통령제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 단독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는지, 정권을 잡은 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막을 복안은 있는지를 캐물었다.

한편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제가 주장하는 자강론은 '열린자강론'"이라며 "경선이 진행되면서 우리가 스스로 서려는 노력을 국민이 평가해주셔서 우리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정당이 원래해야할 비전을 밝히고 국민으로부터 평가 받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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