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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7실점 한숨...양키스 감독·포수 평가는?


입력 2017.04.03 09:42 수정 2017.04.03 09: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탬파베이와 개막전 2.2이닝 7실점 뭇매

감독-포수 모두 "제구 안 됐다" 입 모아

MLB 개막전 뭇매 다나카 마사히로(오른쪽). YESNETWORK.COM 캡처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가 MLB 개막전에서 뭇매를 맞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나카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고작 2.2이닝(투구수 67) 버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3.63까지 치솟았다.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7실점 최악투를 했던 것은 지난 2014년 9월 보스턴전(1.2이닝 7실점) 이후 처음이다.

시범경기 6경기 23.2이닝 평균자책점 0.38의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던 다나카가 이렇게 무너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1회부터 코리 디커슨-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놓인 다나카는 롱고리아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도 놓인 다나카는 모리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회에만 3실점.

2회에는 롱고리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5실점 충격 속에 3회에는 모리슨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야수 실책으로 7번째 실점을 했다. 다나카는 3회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터벅터벅 내려왔다. 1983년 론 기드리에 이어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이다. 7자책점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실점 타이 기록.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MLB 개막전 등판의 영광을 안았지만 3시즌 연속 승리가 없다. 4이닝 5실점, 5.2이닝 2실점, 2.2이닝 7실점으로 다나카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다나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어려운 경기였다. 스프링캠프부터 개막전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너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키스 지라디 감독은 “꾸준하고 대단했던 다나카인데 이날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다음 등판을 기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7홈런 82타점(WAR 4.0)으로 양키스 신성으로 떠오른 포수 게리 산체스(24)도 “평소와 달리 다나카의 변화구가 날카롭지 못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고 평했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정상 수준을 유지했지만 묵직한 맛이 없었다. 타자 무릎 아래서 형성되는 다나카 최고의 무기 스플리터도 이날은 들쭉날쭉했다. 슬라이더까지 가운데로 몰리다보니 탬파베이의 좌타 라인은 다나카를 흠씬 두들겼다.

부활을 꿈꾸는 양키스는 경쟁팀들에 비해 밀리는 선발진이 약점이다. 에이스 다나카까지 의문의 뭇매를 맞아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2차전에는 17년 베테랑 좌완 사바시아를 투입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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