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우승 ‘풍덩’ 렉시 톰슨 벌타 ‘눈물’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 접전 끝에 우승
메이저대회 2승째..톰슨 벌타도 크게 한 몫
유소연(27·메디힐)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소어 코스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포피 폰드’에 풍덩 빠져 그의 캐디와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11년 US여자오픈 정상에 등극했던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6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이후 무려 32개월 만에 거둔 메이저 2승이자 통산 4승이다.
행운도 깃들었다. 렉시 톰슨이 4벌타를 받은 것이다. 12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톰슨은 전날 3라운드 17번홀서 볼을 잘못 놓은 것에 대한 2벌타,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은 것에 대한 2벌타 등 총 4벌타를 받으며 순식간에 5위로 미끄러졌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18번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하며 유소연과 연장 접전을 치렀지만 끝내 눈물을 흘렸다. 유소연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톰슨의 벌타에 대해 “나도 너무 놀랐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상금 40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38만7166달러의 상금을 벌어 상금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평균 타수에서도 67.94타로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은 이날의 우승으로 2017시즌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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