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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더욱 치열해지는 '네거티브' 검증 공방


입력 2017.04.07 15:27 수정 2017.04.07 16:06        문현구 기자

민주당, '안 후보' 부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빈소 갑질 논란 공격

국민의당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눈만 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월 9일 장미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간 의혹 검증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네거티브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은 7일 '조폭 연루·차떼기' 경선 의혹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바꾸기 논란, '위안부 할머니 빈소 갑질' 문제 등을 끄집어내 공격주제로 삼았다.

민주당, '안 후보' 부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빈소 갑질 논란 공격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불법 동원경선 의혹에 대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안 후보 언급을 "유체이탈 화법이다.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촛불과 함께했지만, 안 후보는 달랐다. 지난해 11월 한두 번 광장에 나오더니, 탄핵 후에는 제도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광장에 안 나온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던 것과 관련, SNS상에서 벌어진 논란도 공격 소재가 됐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보도 등을 인용해 "안 후보 부인은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빈소 갑질 논란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지원 대표는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눈만 보는 민주당"이라며 문 후보 측의 '조폭 사진' 공세에 대해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박 대표는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가 유보하는 것에 대해 "끝장토론 대신 끝장비방 네거티브에 올인하기로 한 것 같다. 대세론이 무너지니 결국 네거티브밖에 없나 보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인천 부평구 육군 17사을 방문해 지대공무기 신궁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안 후보 측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눈만 보는 민주당"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 이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새롭게 보도됐다. 이력서도 졸업예정증명서도 없이 귀걸이 증명사진과 응시원서, 12줄짜리 자기소개서만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정보원은 문재인 아들의 이어링이 예뻐서 뽑았는가.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는 우병우 아들 사건과 다를 바 없다. 병역비리, 취업비리 등 남다른 자식 사랑이 민정수석들의 전매특허냐는 한탄이 나올 판"이라고 지적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교통사고를 '덮고 가자' 했다는 증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2006년 문재인 민정수석이 알고 난 후 벌금형으로 처벌될 사건이 어째서 2003년 이 전 비서관이 처리했을 때에는 아무 처벌 없이 무마됐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형사 고소 운운하기 전에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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