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했던 윤덕여호 구한 ‘캡틴’ 조소현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 포함 멀티골
우즈벡과 최종전서 2골차 이상 승리시 본선행
‘캡틴’ 조소현이 자칫 위기에 빠질 뻔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구해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뽑아낸 ‘캡틴’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의 활약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예선전을 모두 마친 북한(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3경기에서 골득실 +16을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B조 예선 최종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골득실 +17의 북한을 따돌리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날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된 홍콩을 상대로 대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홍콩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전반 43분까지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홍콩을 상대로 자칫 조급해질 뻔도 했지만 한국에는 듬직한 주장 조소현이 있었다.
조소현은 전반 44분 에이스 지소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자칫 0-0으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소중한 득점이었다.
첫 득점에 성공하자 한결 부담을 덜은 한국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홍콩을 매섭게 몰아쳤다. 결국 후반 18분 유영아의 추가골로 한점을 더 달아났고, 후반 26분 강유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번에도 조소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29분 권은솜, 후반 37분 이금민, 후반 43분 장슬기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6-0 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B조 최강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지 않으면 사실상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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