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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 은퇴 결심 배경은?


입력 2017.04.11 08:45 수정 2017.04.11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일본피겨선수권대회서 12위에 그치며 기량 하락

올림픽 출전권 2장 바늘구멍에 냉정한 현실 직시

아사다 마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 게티이미지

한때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전격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피겨 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끝낼 것을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높아진 평창 올림픽의 벽이 아사다 마오가 은퇴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연아와 동갑내기인 아사다 마오는 피겨 선수로서는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은퇴를 미뤄왔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4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12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대한 투지를 불살랐던 그녀였지만 이미 기량은 전성기가 훌쩍 지난 시점이었다. 당연히 3위까지 주어지는 2017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물론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한다 해서 평창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이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는데 그치며 평창의 문이 더욱 좁아졌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미야하라 사토코(19), 히구치 와카바(16), 미하라 마이(18) 등 신예들의 기량이 부쩍 성장하고 있어 아사다 마오가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올림픽이라는 현실적인 목표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서 아사다 마오는 은퇴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지난해 전 일본 대회를 마친 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지고, 선수로서 계속할 기력도 없었다”며 높아진 평창의 벽이 은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암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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