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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대북 선제타격시 '대응책' 견해차 드러내


입력 2017.04.13 13:57 수정 2017.04.13 13:58        문현구 기자

문재인 "미국의 일방적 공격은 안된다…선제공격 보류시켜야"

홍준표 "선제타격시 전투준비해야 한다…국토수복작전 즉각 돌입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으로 개최한‘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문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대선후보 5명은 13일 후보 확정 후 첫 TV토론회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를 놓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각 후보들은 이날 오전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공통 질문에 대체로 선제타격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실제로 선제타격이 이뤄졌을 경우 대응책과 관련해 '전시준비를 해야 한다', '미·중 정상과의 통화를 통해 어떻게든 전쟁으로의 확전을 막아야 한다' 등 대응방법에 있어서 견해차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미국 대통령에 전화해서 우리의 동의 없는 미국의 일방적 공격은 안된다며 선제공격을 보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그 다음엔 국가비상사태를 가동하고 북한에도 여러 채널을 가동해 미국의 선제타격에 빌미가 되는 도발의 중단을 요청하고 중국과도 공조하겠다"고 답했다.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후보는 "최우선으로 미국, 중국 정상과 통화하겠다"면서 "와튼스쿨 동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 안 후보는 "그 다음에 북한이 즉각 도발을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아울러 군사대응태세를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보다 강경한 대응책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만약 (미국의)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 준비해야 한다. 국토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하도록 하겠다"며 군사대응태세를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이 우리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을 때 하는 예방적 자위조치이며, 한미간에 긴밀히 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특별 담화를 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 특사를 파견해서 한반도 평화 원칙을 설파하고, 국민 안전과 비상체제를 설파하겠다"고 말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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