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지막 그룹 공채...뜨거운 열기 속 직무적성검사 실시
그룹 차원 마지막 공채에 수험생들 몰려...긴장감 속 발걸음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채용...제도 변경으로 채용 규모 축소 우려
그룹 차원 마지막 공채에 수험생들 몰려...긴장감 속 발걸음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채용...제도 변경으로 채용 규모 축소 우려
16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앞 은 백팩을 맨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치르기 위한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응시자들의 옷차림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해 보였다. 대두분의 지원자들의 손에는 이동하면서도 문제를 보기 위한 프린트물이 들려있었으며 곧 치르게 될 시험 문제를 걱정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정문 앞은 싸인펜과 음료수를 파는 상인들로 붐빈 가운데 응시생들과 그들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등 잠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입실 완료시간인 8시40분이 다가오면서 정문을 뛰어서 들어가는 이들이 한 두 명씩 늘어나다 정확히 40분이 되자 교문은 닫혔다.
간발의 차로 늦은 한 응시생은 닫힌 문 앞에서 들어가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 뒤로도 4~5명의 응시생들이 닫힌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처럼 고사장앞은 북세통 속에서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사상 최대 취업난 속에서 시험에 응하는 지원자들의 모습에는 취직에 대한 기대와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지난해 낙방한 뒤 이번에 재도전한다는 A씨(28·남)는 "두번 째 보는 시험이라 저번 보다 더 긴장된다"며 "어젯밤 잠을 잘 못잤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좋다"며 여유를 찾으려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27·남)은 "마지막 그룹공채인 만큼 하반기에 제도가 바뀌면서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칠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번 시험을 위해 3일 동안 전력투구했다"고 말했다.
이 날 지원자들이 오전 8시40분까지 입실한 가운데 9시 20분부터 시험이 시작됐다. 이들은 11시40분까지 총 140여분간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160문항을 풀어야 한다.
이번 GSAT시험은 삼성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해체 후 시행되는 첫 시험이자 그룹 차원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공채다.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채용이 진행된다.
이번 상반기 채용에 참여한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자·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물산·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4개 계열사다.
한편, 이 날 시험은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 해외 2곳에서도 실시된다. 이후 1·2차 면접을 거쳐 오는 5월 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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