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날] 안철수 '녹색 돌풍' 재현 위해 호남행
전주·광주서 민생 행보…이튿날엔 충청·대구 이동
야권 텃밭서 '적자 경쟁' 주도권 갖겠다는 의도로 해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녹색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 호남을 찾는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필두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호남 적자’ 경쟁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전남과 광주를 방문한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호남은 5·18 민주화 운동으로 불의에 항거하고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의 초석을 만들어주셨다”며 “호남의 녹색바람이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시고 이제 전국을 뒤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이날 오후 ‘과학기술 혁명으로 대비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한 뒤 ‘국민이 이긴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고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을 진행한다.
또 광주에 있는 자동차부품산업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 양동시장 등을 찾아 민생경제 행보를 한다.
안 후보는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 1박을 한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대전과 충청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이동한다.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충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충청 대망론’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근들을 대거 영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대전은 안 후보가 근무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있는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개최된 곳”이라며 “다음 날 오전까지 안 후보는 대전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대구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17일 0시에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았다. 이곳은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으로, 안 후보는 이곳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국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곳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손 수석대변인은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라며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손학규·박지원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안 후보의 유세 첫날을 돕는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 등 영남 지방을, 박 상임선대위원장은 광주 등 호남 지방을 순회한다.
한편, 안 후보는 공식 선거송으로 고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창작 트로트, 동요 ‘떳다떳다비행기’ 개사곡, 락 버전 당가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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