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선거 초반부터 지지율 하락세로 돌아서”
"정책혼선과 배우자 문제로 신뢰성 잃어" 준용씨 의혹에는 "박근혜가 하던 것"
19대 대통령 선거를 3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와 자녀 부정취업 의혹에 대해 공격 및 수비 전략을 적극 펼쳤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보육정책 혼선과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 채용 의혹으로 인해 선거운동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선거 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장 2주 간 조정 기간을 거치며 소폭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위원장은 “예상보다 더 빨리 정체에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을 거치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거라 예상했으나, 선거운동 초반부터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 논란’을 비롯해 TV 토론에서도 정책적으로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또한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 과정에서 안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 안 후보의 국회의원실 직원들을 사적인 업무에 동원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한 사건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한 ‘문준용 씨 응시원서 논란’과 관련, 우 위원장은 필적감정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뒤 “이미 5년 전 박근혜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악의적으로 제기했던 검증을 반복하고 있다”며 수비책을 폈다.
앞서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채용 접수 마감일을 닷새나 넘긴 12월 11일에 원서를 제출, 누군가가 4일로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적감정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지지율이 하락세로 도니까 급해져서 이런 것을 마구 던지는 것 같다”며 “필적감정이 과연 원본인지조차 의문이다. 예전 ‘유서대필사건’ 당시 필적감정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듯, 신뢰성 문제도 더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상대편에서 결정적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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