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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 첫 스탠딩 토론, 후보들 긴장…수세에 몰리자 표정 굳기도


입력 2017.04.20 06:41 수정 2017.04.20 08:17        한장희 기자

식사도 김밥으로 대체하며 토론회 준비도

상대 후보 취약점 파악 및 공세 차단 준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내 대통령 선거 TV토론회 중 처음으로 준비된 원고 없이 서서 진행되는 토론회가 19일 개최됐다. 처음으로 도입된 방식인 만큼 대부분의 후보들은 일정을 비우고 토론회 준비에 열중하는 등 시작 전부터 긴장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다른 대선에 비해 시간이 짧아 이른바 ‘쇼트트랙 대선’으로 불리며 표심을 확정하지 않은 부동층들이 선택의 기준을 TV토론회에 비중을 많이 두면서 후보들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결전장이었다.

지난 13일 SBS TV토론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편의점 김밥을 사먹으면서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대역을 세워두고 리허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토론회 준비는 크게 하지 않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 검증에 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도 정책과 공약 외에도 상대 후보들의 약점을 익히는 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각 후보들의 공약의 맹점을,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노동 분야 공약을 파고들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생방송으로 진행된 TV토론회가 시작하자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겨냥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에게는 북한을 주적으로 볼 것인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해 입장 변화,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사전에 북한에 의견 질의 등의 외교·안보 분야 검증성 질의가 쏟아졌다.

문 후보는 타 후보들의 질의가 집중되자 표정이 굳거나 자신에게 온 질문을 타 후보에게 되묻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에게도 질문 공세가 빗발쳤다. 안 후보에게도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 변화 등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홍 후보는 지난 SBS TV토론회에서 제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배수진을 치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640만 달러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을 얘기하니 (문 후보가) 책임지라고 했다. 내가 책임지겠다. 사실이 아니면 후보 사퇴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심 후보는 문 후보를 공격하면서도 보수진영 후보들이 문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붓자 “대북 송금이 몇 년 지난 이야기인데, 선거 때마다 우려먹냐.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도왔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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