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 탄력…일대 부동산 시장 달아오르나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생활편의시설 확충으로 주거선호도 높아져
광명역세권지구 일부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 1억원 붙기도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역세권개발사업은 단순히 교통 환경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교통입지를 기반 삼아 주거·교육·보건·관광·문화·상업·여가 등 복합 기능 확충과 더불어 단지가 들어선다. 역세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신도시 이상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해당 지구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이 곳의 아파트값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12월 수서 고속철도(SRT)가 개통한 서울 강남구 수서역 주변의 아파트들은 짧은 기간 동안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가격은 4월 현재 3.3㎡당 2914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2년 전(2015년 2분기) 2078만원보다 33.8% 오른 가격이다.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지난 2015년에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화색이 감돌고 있다. 수색동 일대 아파트가격도 2년 사이에 13.0%(1218만원→1376만원) 올랐다.
분양권 시세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내 위치한 ‘광명역파크자이’의 분양권에는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이 아파트 84A형(21층)이 5억4263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4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역세권개발이 이뤄지는 곳은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 분양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평균 19.5대 1의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화랑역세권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2월 동문건설이 울산시 울산KTX역세권에 공급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도 1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끝마쳤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역세권개발구역이 교통여건은 물론 각종 생활인프라나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주택수요가 꾸준히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도 역세권지구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E3블록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7~38층 3개동, 전용면적 84~103㎡ 아파트 42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2㎡ 50실 등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가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은 96만4693㎡ 규모로 개발되며, 약 7000가구 2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6월말쯤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43층 1140가구(전용 92~237㎡)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 용산역이 가깝다.
특히 용산역과 그 주변은 단군이래 최대규모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재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단지 바로 옆은 용산민족공원으로 개발된다.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신곡6지구에 짓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를 오는 9월 쯤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97㎡ 179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는 고촌역세권지구(74만3000여㎡)도 개발된다.
고촌역세권지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중문화전략기지로 조성해 주거기능과 국제적 기능을 갖춘 융복합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구 내에는 의료복합단지와 복합문화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는 이달 ‘녹양역 스카이59’가 조합원을 모집하고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부지면적 15만3093㎡에 2973세대 8176명을 수용하는 사업으로 토지주가 조합을 결성해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8개 동,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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