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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논란에는 '사전약방문'…빠른 사과가 '특약'


입력 2017.04.22 00:10 수정 2017.04.22 04:52        엄주연 기자

'자연미인' 발언 4시간만에 사과문 내놓아…본인이 결정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해소하고 가는 게 좋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강원도장애인복지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약방문식' 발빠른 사과(謝過)로 각종 논란 차단에 나섰다. "논란이 될 만한 일은 애초에 싹을 자르겠다"는 식이다.

지난 20일 여성비하 논란에 대한 대처가 대표적이다. 문 후보는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만나 "북한응원단이 자연미인이라는데, 성형수술도 한다"고 말한 것에 정치권의 공세가 쏟아지자 4시간만에 사과문을 내놨다.

사과 결정은 문 후보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해당 보도가 나갔다는 사실을 보고했고, 문 후보가 대변인을 통해 듣고 나서 본인이 사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문 후보는 21일에도 성평등 정책을 내놓는 등 '잔불끄기'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여성단체 협의회를 방문해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고, 후보 측은 서울지역 여성 509명이 문 후보를 지지선언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후보 측 공보팀 관계자는 이날 일정에 대해 "정책 발표 일정도 이미 계획된 것이고, 보도자료도 미리 준비 해놨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불편하게 받아들인 분이 있기 때문에 빨리 사과를 하신 것"이라며 "후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해소하고 가는 게 좋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도 논란에는 즉각 대응하는 것을 '기본 지침'으로 삼고 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요즘에는 사안도 사안이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유심히 보는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런 문제에 즉각즉각 반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했으니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으로 통해야 한다"며 "즉각 반응하는 것이 오해를 확산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예의다.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는 것이 우리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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