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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투수만 3명’ 무더기 20승 기대해도 되나


입력 2017.04.26 22:58 수정 2017.04.27 07: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헥터-류제국, 나란히 선발 등판서 5승째

지금의 페이스 이어진다면 무더기 20승 기대

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헥터-맨쉽-류제국. ⓒ 연합뉴스

2017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5승만 3명이 나와 역대급 다승왕 경쟁이 펼쳐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KIA 에이스 헥터는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7이닝 4피안타로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헥터의 활약 속에 KIA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16승 6패를 기록 중인 KIA는 지금의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2009년 통합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LG 류제국도 시즌 5번째 등판에서도 어김없이 승리를 추가하며 ‘홈런 군단’ SK를 꽁꽁 묶었다. 지난 2013년 국내에 복귀해 LG 유니폼을 입은 류제국은 지난해 13승이 개인 최다승이다. 하지만 벌써 5승째에 도달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현재 다승왕 경쟁은 그야말로 접입가경이다. 이미 NC의 새 외국인 투수 맨쉽이 가장 5승에 도달한 가운데 헥터와 류제국이 동률을 이루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KIA 양현종(4승)과 LG 소사, kt 피어밴드, KIA 임기영, 롯데 박세웅(이상 3승)도 잠재적 추격자다.

지난해 22승을 거둔 다승왕 니퍼트는 4월에만 5승을 따내며 초반부터 고삐를 바짝 당겼다. 올 시즌에는 벌써 3명의 5승 투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무더기 20승 투수 배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투수들이 힘을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기인한다. 특히 다승 부문 선두권에 있는 투수들의 공통점 역시 스트라이크존을 비교적 넓게 쓰는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20승 투수가 가장 많이 배출된 시즌은 출범 초창기인 1985시즌이다. 당시 삼성 김시진, 김일융이 25승을 합작했고, 롯데 최동원이 20승으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시즌에 2명 이상 20승 투수가 나온 사례가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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