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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미국 안보리 회의 소집, 파렴치한 추태"


입력 2017.04.27 09:59 수정 2017.04.27 10:00        하윤아 기자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 안보리 북한 비핵화 회의 개최 예정

북, 미국·안보리 맹비난…"한반도 전쟁나면 책임져야할 것"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오는 28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관련 외교장관 특별회의를 주재하는 것과 관련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라고 비난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 안보리 북한 비핵화 회의 개최 예정
북, 미국·안보리 맹비난…"한반도 전쟁나면 책임져야할 것"


오는 28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비핵화 관련 외교장관 특별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이를 강하게 비난하며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은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을 차지한 기회를 이용하여 우리의 그 무슨 비핵화문제를 놓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하는 놀음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개월간 남조선에 온갖 핵전략 자산을 끌어들여 사상 최대 규모의 침략적인 합동 군사연습을 벌려놓고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간 장본인인 미국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떠들어대는 광대극을 연출해내고 있다"면서 "우리의 비핵화를 논하기에 앞서 핵무기 현대화에 매여달리는 미국의 핵무기 수직전파행위부터 문제시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또 "우리 공화국의 핵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며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이라며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조치들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르는 합법적인 자위적권리의 행사로서 그 누구도 시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우리의 핵보유를 초래한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 공갈의 가장 집중적 표현으로 되는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이미 수차에 걸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하였으나, 이사회는 매번 우리의 제소를 외면하였으며 아무런 국제법적근거도 없이 우리의 자위적조치를 금지시키는 결의를 채택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수많은 핵전략 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며, 미국에 추종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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