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남 에어쇼 소동에 '남조선 불안한 모습 반영' 조롱
"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대응 준비돼 있다"...추가도발 시사
"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대응 준비 돼 있다"...추가도발 시사
북한이 최근 서울 강남 일대 상공에 전투기가 출현해 소동이 빚어진 것과 관련, 한국의 시국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조롱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때아닌 대피 소동, 그렇게야 어떻게 살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전투기를 보고 놀라는 모습을 짚으며 비난 대상으로 삼았다.
'메아리'는 "비행기 동음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벌벌 떠는 남조선 사회는 그야말로 쑤셔놓은 벌둥지(벌집)를 연상케 한다"며 "어느 하루도 발편잠(근심 없이 편히 쉬는 잠)을 자지 못하고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 바로 남조선 인민들의 처지"라고 비아냥댔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각 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잠실 송파 일대에서 전투기 9대가 비행 중"이라는 제보가 쏟아지며 때 아닌 전쟁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 날은 특히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로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 속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 추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군사공격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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