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KTX 열차에서 남성승객이 검표하는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10분 부산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108호 특실 안에서 승객 38살 조모 씨가 남자 승무원을 마구 폭행했다.
조씨는 승무원이 열차 승차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큰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리던 도중 승무원을 폭행했으며, 조씨의 계속되는 난동에 객실 안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자신의 좌석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 속에는 조씨가 주먹으로 승무원을 가격해 쓰러뜨린 뒤 발로 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열차 내 폭행 사실을 상황실에 알리고 이후 20여 분 뒤 KTX가 울산역에 정차하자 철도사법경찰대가 객실에서 조씨를 강제로 끌어새 상황이 일단락됐다.
해당 KTX 열차의 운행에 차질은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으며, 본래 예정된 시각인 오전 9시 3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검표과정에서 기분이 나빠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승무원은 서울역 하차와 함께 119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측은 "현재 승무원과 객실 내 목격자 등을 상대로 폭행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