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마지막 국무회의…막 내리는 대행 체제
철저한 선거 관리·북한 도발 강력 대응 주문
박근혜 취임 이후 국무회의 총 235회 진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선거 관리와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황 권한대행의 임기 중 마지막 주재 일정이자, 박근혜 정부 출범에서 황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진 현 정권의 마지막 국무회의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북핵 위협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법무·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점검·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유권자가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사전투표(4~5일)의 방법과 투표소 위치, 선거일 당일 투표요령 등을 국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 불법 단체동원, 선거폭력 등 5대 선거사범을 비롯한 각종 선거범죄에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권한대행은 “SNS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가짜뉴스·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신속한 사실 확인 및 철저한 사법처리 등 후속조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손으로 직접 결정’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북한의 6차 핵실험·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해 왔다”며 “외교·안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압박과 중국 등 주변국의 협조를 견인해 북핵 도발과 미사일 도발 시도에 대처함에 있어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종료로 사실상 박근혜 정권이 4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황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현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포함해 총 235회 국무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72회,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는 126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