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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마지막 국무회의…막 내리는 대행 체제


입력 2017.05.02 10:46 수정 2017.05.02 13:04        고수정 기자

철저한 선거 관리·북한 도발 강력 대응 주문

박근혜 취임 이후 국무회의 총 235회 진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선거 관리와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선거 관리와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황 권한대행의 임기 중 마지막 주재 일정이자, 박근혜 정부 출범에서 황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진 현 정권의 마지막 국무회의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북핵 위협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법무·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점검·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유권자가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사전투표(4~5일)의 방법과 투표소 위치, 선거일 당일 투표요령 등을 국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 불법 단체동원, 선거폭력 등 5대 선거사범을 비롯한 각종 선거범죄에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권한대행은 “SNS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가짜뉴스·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신속한 사실 확인 및 철저한 사법처리 등 후속조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손으로 직접 결정’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북한의 6차 핵실험·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해 왔다”며 “외교·안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압박과 중국 등 주변국의 협조를 견인해 북핵 도발과 미사일 도발 시도에 대처함에 있어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종료로 사실상 박근혜 정권이 4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황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현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포함해 총 235회 국무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72회,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는 126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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