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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많은 사전투표 결과 보고 '보수표심' 최종 결심하나


입력 2017.05.05 06:00 수정 2017.05.05 08:11        이충재 기자

'투표 인증샷' SNS에 봇물…"젊은 표심 적극 투표"

호남투표율 높아 '긴장'…'5일 판세' 영향 불가피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전투표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사전투표는 투표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징검다리 연휴 끝자락에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 75.8%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사전투표에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를 알리는 이른바 '인증샷'도 다른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4일 온라인에선 인증샷을 통한 투표 독려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손가락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거나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인증사진을 SNS 등에 올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 후 손가락으로 '엄지'나 '브이' 등을 표시하는 사진도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입소문'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 투표율 높고, 대구 낮아…보수표심 '최종판단' 주목

사전투표율에는 다양한 정치적 함의가 담겼다.

우선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젊은층의 투표 참여에 따라 투표율이 갈려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2030세대의 비중이 많았다. 지난 4.13총선 세대별 사전투표율은 20대가 25.8%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동시에 사전투표 민심은 '이미 지지할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로, 상대적으로 견고한 지지층을 가진 후보를 향한 표심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도 "높은 투표율은 안철수를 향한 정치개혁의 열망"이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물밑에서 끓고 있는 민심의 반전을 지켜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지역별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민심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가 사전투표가 끝난 다음 날인 6일 지역별 투표율을 공개하는 만큼 '영남이 많이 했느냐 호남이 많이 했느냐'에 따라 지지자들의 '최종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4일 시도별 사전투표율은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전남이 16.8%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보수의 심장' 대구(9.7%)였다. 이날 전국 최종 투표율은 11.7%로 집계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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