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부진 속 미뤄지는 손흥민 최다골
웨스트햄 원정서 무득점 침묵
최다골 기록 다음 경기로 미뤄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20골) 기록은 또 다시 다음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토트넘은 6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첼시가 반타작만 해도 우승을 넘겨주게 된다.
무엇보다 이날 아쉬웠던 것은 손흥민의 활약이었다. 득점에 성공했다면 차범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팀 전체의 부진 속에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리그 9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맞아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활동량에서 밀리며 홈팀 웨스트햄에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전반적으로 발이 무거워 보였고, 수비 쪽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잇따른 위기를 초래했다.
그나마 손흥민이 분전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공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웨스트햄의 밀착 수비에도 활발한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장을 누볐지만 동료들의 패스가 번번이 손흥민을 외면했다.
이에 손흥민의 직접 활로를 열기 위해 나섰다. 후반 14분에는 측면으로 쇄도하면서 전방에 있는 에릭센에게 회심의 패스를 전달했지만 슈팅이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7분 역습 과정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웨스트햄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사실상 홀로 고군분투한 손흥민이지만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은 혼자서만은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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