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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투표] 문재인‧홍준표‧안철수 각 캠프 승리확신…굳히기냐 뒤집기냐


입력 2017.05.09 00:02 수정 2017.05.09 06:51        한장희 기자

각 당 자신감 표하면서도 지지층 이탈 막기 위해 '앓는 소리'도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마무리되고 투표와 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각 당은 모두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과반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최소 45%의 득표를 예측했으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막판 ‘골든 크로스’까지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40%선으로 당선을 예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캠프도 ‘뚜벅이 유세’ 등으로 문‧안 양강구도가 형성, 40%이상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캠프도 밑바닥 민심이 변화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캠프도 홍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와의 경쟁을 펼치면서 차기 정부의 정책적 선명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손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며 “1000표, 1만표 모인 압도적인 지지가 모이고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심 후보의 선전 등으로 과반은 어려울 수 있지만 대세론을 꺾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차기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과반을 얻을 수 있도록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열린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서울대첩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가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면서 “홍준표에게 힘을 모아 달라. 꼭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난 21일 동안 선거를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적을 만들었고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열 명이 백 명이 되고, 천 명이 만 명이 되어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의 국민이 함께 일어섰다. 좌파집권을 막기 위해 일어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었던 14대 대통령 선거를 언급했다. 홍 후보는 “지난 1992년 대선 사흘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면서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캠프도 “지지도 측면에서 대보수 결집으로 안 후보를 이긴 데 이어 문 후보까지 이기는 골든크로스에 성공했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중앙대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 후보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며칠간 이어왔던 뚜벅이 유세를 거론하며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으로 생각한다”면서 “진심이 있었기에 국민께서 그걸 알아봐 주셨다”며 말했다.

그는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서 내려와 국민들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게 제가 대선에 나선 이후 가장 보람 있었던 시간”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참스승이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후보는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주장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문 후보 측이 3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40% 이상 득표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 후보는 “5월 들어와서 아주 태풍이 불고 있다”면서 “제가 시민들을 만나보니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번에 신념을 갖고 출마했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끝까지 성원해준 시민들 특히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 젊은 엄마아빠들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성산면 성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이번 대선을 통해 수십 년간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줬던 정당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위해서 저 심상정에게 1분을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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