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찾은 유승민 "고생 이래 많이 했는데...고마워요"
당직자, 취재진 만나 일일이 손잡고 "고맙다" 말해
유, 1시간 동안 당사에 머물며 사진 찍고 회포 풀어
"고생 이래 많이 했는데...오늘 결과 날때까지 고생 좀 더 해주세요"
바른정당 색깔인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9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았다. 그는 당직자와 취재진에게 연신 악수를 건네며 "고생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후보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등은 당사에 1시간 동안 머물며 당직자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유 후보는 김세연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가장 먼저 조직국을 방문했다. 유 후보는 당직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고생 많았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당직자 일부가 조직국에 없는 것을 파악한 유 후보는 "회관(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친구들은 다 거기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이 "일부 조직국 (구성원)은 유세단 지원을 한다고 어디 가 있고 홍보국은 각종 자료들을 준비한다고 밤을 새우고 고생했다"고 이야기하자 유 후보는 "고생 이래 많이 했는데...다들 고생이 많았다"고 말하며 조직국을 크게 둘러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자신의 일정을 희생했던 일부 당직자들을 언급하며 "아이고,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우리 결혼한 식구, 신혼여행 못 가는 친구 우예 됐노"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먼저 찾으며 "세명이나 된다고 했는데...누구야, 못 가게 돼서 미안해. 신혼여행 어디로 가나"라고 먼저 질문을 던졌다.
한 당직자가 "내일 스위스로 간다"고 답하고 다른 한 명이 "한 달 있다가 신혼여행 간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아니 왜 날을 그래 잡았어"라고 웃으며 짖궃게 반문했고 당직자들은 일제히 폭소했다. 이에 유 후보는 옆에 있던 이 의원을 쳐다보며 "우리도 같이 가자"라고 농담을 던지며 또 한 차례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유 후보는 "오늘 서울 아닌 지역에서 투표한 사람은 나밖에 없대"라고 언급하다 "그런데 홍준표는 집이 어디야. 도지사 그만둔 지 얼마 됐다고 벌써 주소지를 뺐나"라고 물으면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한 시간 동안 당사에 머문 유 후보는 취재진과 당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브리핑에서 "위원장들에게 고맙다고 전화드릴까 싶다"면서 "(개표 방송은) 집에서 보든지 아니면 의원회관에서 보든지 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이어 '선거 운동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빠졌던 유 후보는 "뭐 하여튼 많은 분들을 만나고 (저를) 붙잡고 우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랬다"면서 "네..네 다들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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