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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매체, 보수 정권 대북정책 '청산' 요구…'통일' 강조하기도


입력 2017.05.11 11:44 수정 2017.05.11 11:47        하윤아 기자

노동신문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운동 새로운 장 열어야"

대남 선전매체도 대북 강경책 철회 주장하며 "통일시대" 강조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광복 70돌 민족통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한반도 단일기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동신문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운동 새로운 장 열어야"
대남 선전매체도 대북 강경책 철회 주장하며 "통일시대" 강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틀째인 11일 북한이 매체를 동원해 전임 보수정권에서 이어져 온 대북정책의 철회를 주장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통일의 휘황한 앞길을 밝힌 불멸의 대강'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북과 남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개인 명의로 작성된 해당 글에서 문재인 정부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남조선당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은 동족대결관념을 버리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로가져야 한다"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온갖 적대행위들을 중지하여야 하며 반공화국 삐라살포를 비롯한 심리모략책동을 걷어치우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분계선과 서해열점지역에서부터 군사적 긴장과 충돌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며 신뢰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따라 그 범위를 확대하여야 한다"며 "북과 남은 여러 분야에서 각이한 급의 대화와 협상을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존중하고 일관하게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6·15, 10·4 공동선언을 거론해 "북과 남은 민족과 세계 앞에 서약한 역사적인 합의들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해당 글에서 미국을 겨냥해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무모한 북침전쟁 도발 소동을 중지하여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 군대와 전쟁 장비들을 끌어내가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의지와 힘', '거족적 통일운동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을 강조했다.

매체는 '지나온 4년의 대결정책이 보여주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정권 4년간의 극단적인 동족대결정책으로 초래된 것이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만이 극도로 고조된 것뿐"이라며 "남조선에서 동족을 적대시하며 대결상태를 격화시키는 반민족적인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청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른 기사를 통해 "내외 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시면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로 지향시켜나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지향에 맞게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고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감으로써 조선민족의 위용과 기상을 높이 떨쳐야 할 때"라는 등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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