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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키맨 박원오, 증인 불출석 왜?... "연락두절"


입력 2017.05.11 14:35 수정 2017.05.11 14:54        한성안 기자

증인 불출석으로 10분만에 재판 종료

12일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증인 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에 대한 12차 공판이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렸지만, 이날 증인출석예정이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불출석으로 인해 재판시작 10분만에 종료됐다. ⓒ연합뉴스

11일 세 번째 증인신문 절차에 들어간 '이재용 재판'에서 증인으로 예정됐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불출석했다. 박 전 전무의 연락두절로 증인 소환장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12차 공판이 11일 오전 10시에 열렸지만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불출석하면서 재판 시작 10분 만에 종료됐다.

박 전 전무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과의 관계, 그리고 최순실의 영향력을 알았는지 여부를 입증할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그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 지원을 삼성에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는 오전 10시 재판 시작에 앞서 '박원오 증인 출석하셨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특검측도 "지금 (박원오와)연락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이 잡힌 증인들을 신문한 이후에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박원오 증인은 폐문부재로 송달이 불능됐다"며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폐문부재는 문이 잠겨있거나 사람이 없어서 증인 출석 문서를 전달하지 못한 상황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일단 지금까지 예정된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후 박 전 전무에 대한 증인 신문 기일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박 전 전무가 2015년 7월 29일 독일에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만나 삼성 측에 최 씨의 영향력을 알려줬고 이후 삼성측이 최 씨 모녀를 지원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 최 씨의 영향력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따라서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일 재판에는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과 최 씨 측근이었던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석에 앉을 예정이다.

박 전 감독은 마사회 소속으로 독일에서 2015년 10월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진행된 승마 유망주 훈련 감독으로 파견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삼성의 승마 지원이 정씨에 대한 1인 지원임을 알고 약 3개월 뒤 한국으로 귀국한 바 있다.

김 전 전무는 박원오 전 전무의 측근으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전 전무가 삼성 측이 최 씨의 영향력을 인지한 시점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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